2025년 1분기 글로벌 스타트업 인수합병(M&A) 시장은 확실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는 2021년 이후 지속된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2025년 1분기 글로벌 스타트업 M&A 시장 동향
- 투자 금액의 큰 폭 증가:
- 크런치베이스(Crunchbase)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글로벌 스타트업 M&A 총 거래 금액은 710억 달러로,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4% 증가한 수치입니다.
- S&P Global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발표된 M&A 거래 가치는 전 분기 대비 8%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7,19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특히 3월은 총 거래 가치 3,400억 달러로 3년 만에 가장 큰 월간 기록을 세웠습니다.
- 거래 건수의 점진적 회복:
- 거래 건수 자체는 550건으로, 2021년 고점(800건)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435건) 대비 26%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 AI 분야의 압도적 비중:
- M&A 시장의 회복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인공지능(AI) 분야였습니다. 1분기 AI 관련 스타트업 M&A 거래는 81건으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33%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 1분기 글로벌 벤처투자 1,130억 달러 중 절반 이상인 596억 달러가 AI 분야에 집중되어 ‘AI가 주도하는 투자 붐’을 확실히 보여주었습니다.
- 대형 딜(Big Deals)의 부활:
- 1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M&A 딜이 다시 활발해졌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클라우드 보안 스타트업 위즈(Wiz)를 32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건이 있습니다. 이는 벤처가 지원하는 비공개 회사 인수 중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가 X 플랫폼(구 트위터)을 330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기술 대기업들의 전략적 인수가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 디지털 헬스케어 M&A 시장에서도 11건의 메가 라운드가 발생하여 전체 투자액의 46%를 차지했는데, 이 중 8건이 AI 기반 스타트업이었습니다.
- 투자 주체의 변화:
- 전략적 투자자(Strategic buyers) 외에 사모펀드(PEF)들의 스타트업 인수가 활발해졌습니다. 1분기에 PEF가 인수한 벤처 지원 기업은 22건에 달합니다. 이는 IPO 시장 침체 속에서 M&A가 중요한 회수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시장 회복의 원동력 및 전망
- 경제 불확실성 완화: 고금리, 인플레이션 등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면서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습니다.
- AI 경쟁 가속화: AI 기술 개발 및 시장 선점을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유망 AI 스타트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 IPO 시장 침체의 대안: 기업공개(IPO) 시장이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M&A가 스타트업의 중요한 ‘엑시트(Exit)’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 규제 환경 변화 기대: 미국 새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규제 완화로 이어져 M&A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부 작용하고 있습니다.
2025년 1분기 글로벌 스타트업 M&A 시장은 AI 분야를 중심으로 강력한 반등을 시작했으며, 이는 VC(벤처캐피탈) 시장의 유동성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여전히 딜 건수 감소와 시장 양극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어, 시장 전반의 완전한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