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최근 글로벌 스타트업 지도에서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며, 호찌민, 하노이, 다낭이 핵심적인 약진 도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젊은 인구, 높은 인터넷 접근성, 정부의 강력한 지원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역동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1. 베트남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세
- 글로벌 순위 상승: 2024년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지수(Global Startup Ecosystem Index)에서 베트남은 전년 대비 두 계단 상승한 56위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증명했습니다. 동남아시아 기준으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5위, 세계적으로는 12위권에 머물며 빠르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 투자 유치 활발: 2023년 베트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자본은 5억 2,9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헬스테크(HealthTech) 분야가 1억 8,400만 달러로 가장 높은 투자 유치액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91% 급증했습니다. 관광·호텔(1320%), 인력(305%), 교육(107%) 분야의 투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 유니콘 기업 탄생: 베트남은 이미 VNG(게임 및 기술), Sky Mavis(블록체인 게임 ‘엑시 인피니티’ 개발사)와 같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을 배출했습니다. HSBC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2025년까지 최소 5개의 유니콘 기업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하며, 2030년까지 그 수가 두 배로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 디지털 경제 성장: 베트남의 디지털 경제는 2030년까지 11배 성장하여 2,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추가 동력이 될 것입니다.
2. 호찌민, 하노이, 다낭의 약진
베트남 내에서도 특히 호찌민, 하노이, 다낭 세 도시가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끄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호찌민시 (Ho Chi Minh City):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지수에서 111위를 기록하며 베트남 내 가장 큰 스타트업 허브로서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융기술(핀테크), 전자상거래, 교육기술(에듀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트업 활동이 활발합니다.
- 하노이 (Hanoi):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지수에서 157위를 차지하며 수도로서 정부 지원과 교육 기관의 연계를 바탕으로 스타트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IT 아웃소싱 및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 다낭 (Da Nang):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지수에서 896위를 기록했으나, 중점 산업단지 및 하이테크파크 운영, 도시인프라 개발(스마트 시티), ICT 등 하이테크 공업 육성 정책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관광 및 부동산 개발과 연계된 스타트업도 활발합니다.
3. 베트남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의 원동력
- 젊고 교육 수준 높은 인구: 베트남은 약 1억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젊고 기술에 능숙한 인재 풀이 풍부하여 스타트업 창업 및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
- 베트남 정부는 국가혁신센터(NIC) 설립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세금 혜택, 창업 보조금 등을 제공합니다.
- ‘National Program 844’와 같은 국가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보육센터,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법률·금융·지식 산업 지원 등을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 5G 통신망 구축,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하며 스타트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 높은 인터넷 및 모바일 사용률: 높은 인터넷 접근성과 스마트폰 사용 비율은 전자상거래, 핀테크, 에듀테크 등 비대면 서비스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 외국인 투자 유치: 안정적인 사회·정치적 환경과 높은 경제 성장률은 외국 벤처캐피탈의 공격적인 투자를 유인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이러한 강점들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스타트업 시장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향후 더욱 큰 성장이 기대됩니다.